April 12, 2022
학창시절에는 엔지니어가 되는 것을 꿈꿨고 생명과학을 공부하면서는 치료제 개발을 통한 질병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들 중에도 언젠가는 개발자에 도전할 날이 오리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평소 반복되는 프로세스를 최적화, 자동화 하거나 문서화 하는 업무가 좋았고 실험실에서 발생하는 네트워크나 기기 작동의 오류를 해결하는 역할에도 흥미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실험실에서의 사례를 예로 들자면, 제가 근무하던 곳에서는 물품 구비 및 동물실 현항을 여러 종이 문서에 의존하여 관리하였습니다. 서류 작업을 요하는 기존 방식에는 반복적인 구술 확인 작업에도 불구하고 오류가 잦게 발생한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위 과정에서 발생하는 효율 저하 및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저는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활용하여 이를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였습니다. 이후 모두가 변경사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주문 실수가 발생하는 빈도는 현저히 줄었고 작업 시간도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실험실에서 사용되는 실험 노트는 각자의 노트에 서술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는데, 이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반납을 해야했기에 추후 타인이 그 정보를 필요로 할 때 자세한 내용 확인이 불가하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같은 실험 기구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실험자가 달라질 경우 이전에 겪었던 문제와 과정을 또다시 해결해야하는 비효율적인 현상이 반복하여 일어났기에, 이에 대한 개선 역시 필요하다 느꼈습니다. 해결방안으로 중앙 컴퓨터를 만들고 원격접속을 가능하게 하여 동일한 실험에 대해 각자의 실험과정이나 해결방법을 공유하고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개편하였습니다. 위 방법으로 초보적인 실수를 최소화하여 실험의 성공률을 높일 뿐만 아니라, 실험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 역시 수월해 져 보다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였습니다. 연구를 하다보니 데이터 정리를 비롯한 단순반복 업무에 너무 많은 시간과 노동을 투자해야 한다는 문제점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맞닥트렸던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했던 노력이 자연스럽게 단순 반복 업무와 데이터 분석의 자동화로 관심이 옮겨지면서, 이제는 프로그래밍을 공부 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하였으며 개발자로의 전향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문제 해결 (Trouble Shooting)은 연구를 시작하면서부터 항상 마주하는 과제 중 하나였습니다. 어떠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문제들을 마주해야만 합니다. 때로는 이를 해 나가는 일이 막막하고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원인을 알아내거나 해결해 냈을 때의 쾌감은 제가 계속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줍니다. 비록 전공 분야는 다르나 연구원으로 근무하시는 아버지께서는 평소 저에게 업무 중 기업이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어떻게 알아내며, 해결하는지에 대한 경험을 자주 공유해주십니다. 또한 관련 업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제게도 열린 자세로 스스럼 없이 조언을 구하시며, 이전에 논의하였던 주제에 관한 피드백, 결과 공유 역시 잊지 않으십니다. 이러한 간접 경험들이 모여 저는 다른 이들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는 엔지니어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제껏 경험한 지식을 토대로 앞으로는 한 명의 개발자로서 IIoT, 스마트 인더스트리 산업에 직접 해결방법을 제시하고 다양한 문제를 개선하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대학원 생활을 통해 인간적으로 많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체력의 한계에 부딫히기도 하고 실험실 여건상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의 해결을 위해 우회로를 찾아 풀고자 노력하였습니다.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수 많은 시도와 실패를 겪었고 결국 결과를 만들어낸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멘탈 관리, 시간 관리, 체력 관리 등 앞으로 일을 해냄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들을 체득하였고 이를 통해 제가 조금 더 단단한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과정은 고통스럽더라도 산을 넘어가고 나면 크던 작던 제게 성장이 있을 것임을 배웠고 이를 반복하다 보면 한계라고 생각했던 것들도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꾸준히 도전하고 노력할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사춘기 시절에 한 달 이상 입원했던 경험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경험은 낯선 상황이나 사람을 받아들이는 포용력을 키우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성인이 된 후, 방학마다 다녔던 배낭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서는 전혀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원활히 대화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전교 부회장, 반장, 과대표 등을 경험하며 단체 내외의 사람들과 의사소통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과 제 장점인 긍정적인 성격은 시너지를 냅니다. 상황 적응력이 빠른 편이며 항상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합니다. 또한 갑작스러운 문제에 부딫혔을 때 융통성있게 해결방법들을 검토하고 실행하는 편 입니다.
위와 같은 강점들을 살려 저는 신입 개발자로써 입사하였을 때 빠르게 배우며 성장하고 팀원분들과 협업을 원활히 할 수 있을 것 입니다.